cjsdns in # zzan • 8 hours ago • 6 min read서둘러 한 콩밭 매기날이 드니 심긴 작물만 좋다고 하는 게 아니다. 살판났다고 잡초들이 먼저 아우성치며 올라온다. 어물쩍하다가는 기껏 일구어 놓은 밭을 잡초들에게 내어주게 생겼다.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어제부터 제초작업을 했다. 오늘은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 나가서 했다. 제초제를 뿌리기는 그렇고 그렇다고 호미로 콩밭 매는 건 엄두도 나지 않고 해서…cjsdns in # zzan • yesterday • 4 min read하루 전 아침만 해도 이렇게 평온했는데오늘 아침 강가를 걸어 보려니 걸을 수가 없다. 길이 온통 진흙뻘이 되어있다. 그런데 오늘 가까이 가서 걸으며 살펴보니 장난이 아니게 물이 나갔다. 어제는 가까이는 못 가고 멀리서만 지켜보았는데 여기저기에 피해 상황을 살펴보는 게 두려웠다. 하루 전 아침만 해도 평온했는데 이게 무슨 난리람 했다. 위 이미지는 큰 물이 나가기 하루 전 아침…cjsdns in # zzan • 3 days ago • 4 min read장마 끝나나 했는데 잠을 잘 수가 없게 비가 내리네.이제 비가 잦아드는가 했다. 어제 오후만 해도 그랬다. 끝나가는 비겠지 했다. 그런데 이게 뭐람, 어제저녁까지도 많은 비가 올 거라는 예보는 없었는데 빗줄기가 거세진다. 일찍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드는가 했는데 잠은 빗소리에 눌려 점점 멀리 도망간다. 원비가 이리 오지 생가하며 일어나 소파에 앉았다. 이 정도 비면 분명 무슨 특보가 있을 거…cjsdns in # zzan • 3 days ago • 7 min read기쁜 소식이 왔다.기쁜 소식이다. 손자가 하나 더 생겼다. 17일 날 사진과 함께 소식이 왔다. 설명하기 어려운 기쁨 감격 이런 것이 있다. 스팀에서의 인연으로 소통하다가 소식이 끊겨 찾아 나섰고 어렵고 찾고 보니 인도네시아 아체주 록세우마웨에 살고 있었다. 첫 번째로 찾아 나섰을 때는 그가 사는 동네에 갔어도 못 찾았고 후일 그의 중학교 친구인 스티미언의…cjsdns in # zzan • 4 days ago • 4 min read누가 하던지 하면 된다.비가 너무 온다. 전국이 물난리다. 밭에 가보니 다행히 걱정했던 옥수수는 잘 서있다. 어제 어디를 지나다 보니 누구네 밭인 지는 모르나 옥수수가 쓰러진 걸 봤다. 우리 건 괜찮을까 걱정이 되었었다. 그래 집에 오면서 어둠이 깔리고 비는 퍼붓지만 일부러 가봤다. 빗속에 보니 괜찮은 거 같기는 한데 잘 모르겠다. 오늘 아침은 비가 오니…cjsdns in # zzan • 5 days ago • 7 min read어제 이야기를 이어 가면...어제 모기에게 된통 당한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꺼낸 의도는 나 스스로에게 가끔 묻는 질문에 대한 것이다. 그것은 과연 인간이 이 지구의 지배자인가 하는 생각이다. 지배자라면 좀 거시기한 표현이라 할 수 있으니 달리 표현하면 인간이 지구상의 각종 생물 중에서 최고의 번영과 행복을 구가하고 있는가에 의구심이 가끔 들었다. 사실 이…cjsdns in # zzan • 6 days ago • 6 min read모기에게 된통 당했다.오늘 아침 풍경이 별로 예쁘지 않아 보인다. 비 핑계를 대며 뭉그적거리며 늦잠으로 뒹굴었고 그러나 온다는 비는 안 오니 누워있기도 그랬다. 그렇다고 시간이 7시가 다되어 가는데 밭으로 나서기는 애매하다는 생각도 그냥 나를 주저앉히려 한다. 그 무언의 의식 속 의견에 동조를 하다가도 그래도 이건 아니지 하는 마음으로 일어 나 밭으로 갔다.…cjsdns in # zzan • 7 days ago • 6 min read교육부 장관 청문회 통과 힘들지 싶다.계절은 여름이고 철은 장마철이다. 정치는 새 정부 장관들 청문회가 한창이다. 국무총리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고 취임하니 이제 각부 장관 후보자들의 청문회가 불을 뿜기 시작했다. 모두 통과할지 청문회 문턱에서 낙마하는 장관 후보자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청문회를 시청하다 보면 묘한 생각이 든다. 입장이 바뀌면 자신의 과거의 행동이나 말들을…cjsdns in # zzan • 8 days ago • 7 min read인과응보因果應報선을 행하면 선의 결과가 있고 악을 행하면 악의 결과가 반드시 뒤따라 온다는 말이 인과응보이다. 좋은 업을 쌓으면 후손들이 잘 되고 나쁜 업을 쌓으면 후손들이 잘못된다는 이야기도 결국은 이 인과응보의 범주의 들어가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위에서 말했듯이 그 업이라는 것이 예전에는 대개가 쌓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달랐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우스개…cjsdns in # zzan • 9 days ago • 9 min read콩모종을 마쳤다.콩 모종을 마쳤다. 그제 하다 남은 걸 오늘 서둘러했다. 어제는 어디를 다녀오느라 못했고 물 주기 바빴다. 오늘도 넘기면 안 되겠다 싶어서 이른 아침부터 서둘렀다. 한참 작업을 하는데 망치가 목이 툭 나간다. 아니 목이 이렇게 꺾이다니, 손잡이에서 망치가 빠져서 어제저녁에 정성 들여 고쳐놓은 망치다. 그런데 한참 작업을 잘해나가고 있는데…cjsdns in # zzan • 10 days ago • 4 min read기다리다 안타까워서 결국은 물을 주었다.비가 와 줬으면 해도 안 온다. 지난주에 비 예보가 있었으나 그냥 지나갔다. 이틀간이 비 내릴 확률 60퍼센트라 믿었는데 잔뜩 흐리기만 했지 비는 없었고 이번 주에도 비는 없다. 일기 예보상으로는 다음 주 수요일 목요일에 비 내릴 확률 70퍼센트 80퍼센트 예보가 있다. 그때는 확실히 비가 올 거 같다. 거의 확실시된다. 그러나 어제…cjsdns in # zzan • 11 days ago • 3 min read농심농심이란 멀리서 찾을 거 없다. 멀리 있는 거 같아도 늘 가까이 있는 게 농심이다. 농사 중에 농사가 자식 농사라는 말이 있다. 그 자식 농사가 논밭에서 작물을 심어 가꾸는 마음과 다를 이 없다. 콩이건 팥이건 벼던 옥수수던 다르지 않다. 정성을 들여 키우는 만큼 커가는 것이 자식 커 거는 것과 다름없고 자식 키우며 느끼는 행복과 보람…cjsdns in # zzan • 12 days ago • 2 min read사열받는 느낌이 이런 건가옥수수 밭에 갔다. 수꽃인 개꼬리가 거의 다 나왔다. 물론 키도 성큼 큰 거 같다. 허리에는 쌍권총을 슬쩍 감추듯 찬 것처럼 옥수수가 달리고 있다. 총집 끝에는 멋을 내냐고 색색의 칼라로 물들여 묶은 머리 같은 옥수수 암술도 보인다. 이런 걸 말총머리 같다고 하면 어울리는 표현이려나 모르겠다. 언제 크나 하던 옥수수는 이제 다 컸고 훈련 잘…cjsdns in # zzan • 13 days ago • 9 min read세상은 요지경세상은 요지경 속이다. 별별일이 다 있는 게 세상이다. 원숭이가 술을 마시고 술주정을 하는가 하면 남의 나라 이야기 이기는 하지만 쇼킹하다. 자신의 친구 엄마랑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여 사는데 후일 대통령이 되고 나니 영부인으로 모시고 다녀야 하는데 이게 생각처럼 쉽지 않은 듯하다. 가십성 기사이기는 하나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남의 나라…cjsdns in # zzan • 14 days ago • 10 min read비 오듯 쏟아지는 땀오늘 아침에도 밭엘 갔다. 딱히 급하게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라 평소보다 좀 늦은 여섯 시가 훨씬 넘어서 갔다. 그러나 일이란 게, 특히 농사일이라는 게 안 하려면 없는 것이고 하려 들면 수도 없이 나타 느는 게 일이다. 오늘은 뭘 할까 하다 뿌듯한 마음으로 밭을 한 바퀴 둘러보고 비닐하우스 안을 정리 하기로 마음먹었다. 한꺼번에 하는 게…cjsdns in # zzan • 15 days ago • 6 min read농사일이라는 게...뭐든 그렇겠지만 농사일도 나름 재미가 있다. 어쩌면 사람을 매혹시키는 힘이 있는지도 모른다 요즘 내가 느끼는 게 그렇다. 황무지 같은 곳에 옥수수를 심어 가꾸다 보니 위에서 말한 그런 느낌을 갖게 된다. 저렇게, 아니 이렇게 심어 될까 싶게 옥수수를 심었다. 돌밭 풀밭에 비닐 멀칭을 하고 파이프를 망치로 두드려 구멍을 내고 그곳에 옥수수 모를…cjsdns in # zzan • 16 days ago • 6 min read7월 첫 일요일일요일이다. 7월 첫 일요일이다. 여름의 시작이 아닌 본격적인 여름의 계절이다. 벌써 열대야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어젯밤에도 정말 너무 더웠다. 바캉스에 계절이기도 한 여름 7월이다. 여름을 만끽하는 것도 사실 7월이 최적기이다. 8월 중반 들어 서면 벌써 물에 들어가기가 꺼려진다. 그만큼 열기가 식어간다는 것이다. 물론 한낮의…cjsdns in # zzan • 17 days ago • 4 min read내 인생도 이렇게 환호할 수 있으면 좋겠다.평소보다는 좀 늦게 6시 반쯤 밭엘 갔다. 딱히 서둘러할 일도 없기도 했지만 늦잠을 잔 이유이기도 했다. 어제저녁을 먹으면서 한 이야기가 있다. 들깨를 심으려 해 놓은 비닐 멀칭 이 다섯 줄이나 남았으니 콩을 직파를 하던지 아니면 포토에 모종을 만들자고 했다. 직파를 하면 편하고 간단한데 새들이 와서 파먹어 낭패를 보기 일쑤이니 포토 모종을…cjsdns in # zzan • 18 days ago • 4 min read드디어 깻모를 다했다.드디어 깻모를 다 냈다. 어제 하루 종일 낸 덕분에 깻모가 7판 남았다. 오늘 이른 아침부터 둘이서 서둘다 보니 9시 좀 넘어까지 하니 다 끝났다. 속이 시원하다. 방학선물 제대로 받은 느낌이다. 지난주에 방학을 했기에 어제는 마음 놓고 밭으로 나가 일을 할 수 있었다. 어머니는 제수씨가 돌보고 있으니 밭에 가서 마음껏 땀 흘리며 놀았다.…cjsdns in # zzan • 19 days ago • 6 min read부럽기도 하고 은근히 심통, 아니 감사하기도 하고...어머니와 아내의 관계는 매우 이례적이다. 고부간 하면 떠오르는 게 갈등인데 우리 집은 그렇지 않다. 우리 집에서 고부간은 그 어떠한 인간관계보다 우선한다. 아들도 딸도 그 어떤 관계도 고부간, 특히 큰며느리와의 관계는 절대적이다. 시어머니의 사랑은 기본이고 신뢰의 끝판왕이 이런 건가 싶게 큰 며느리를 신뢰하신다. 반대로 놓고 봐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