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blurtsjjy in # blurt • 53 minute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바다는 오늘도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부터 1일이라는 말을 새끼손가락으로 하는 연인들의 웃음소리가 모래펄을 날아다녔다 하늘과 바다와 땅의 경계가 어지럽게 허물어지던 날 방파제를 훌쩍 넘어온 물너울이 색실처럼 간직했던 기억의 타래를 목에 걸고 바다로 갔다 햇볕 아래 온전한 것은 없었다 험한 바위틈을 지나 이제 막 사랑을…jjy in # blurt • yesterday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00.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jjy in # blurt • 2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가끔 꽃을 보며 애처로운 생각을 하게 된다. 한참 예쁘게 핀 양란을 잘라야한다. 오늘 행사를 위해 코사지가 필요하다며 농장에서 심비디움화분을 들고 왔다. 살만큼 살다 가야하는데 이렇게 예쁠 때 잘라야 하는게 정말 미안하고 싫어진다. 이리 저리 뒤져보며 가장 많이 핀 꽃을 고르지만 가위를 잡은 손이 떨린다jjy in # blurt • 3 days ago • 1 min read함께 읽는 시불빛이 깜빡이는 거리에 곡선을 그리는 꽃송이들 가로등이 먼저 들고 있던 꽃송이들을 뿌리면 하나 둘 어두운 골목으로 흩어져 웃음 소리가 깡총거리는 창을 기웃거렸다 구름속에 잠이 든 집 없는 반딧불이들도 선잠을 깨어 방향도 모른 채 날아다녔다 봄은 아직 멀었는데 나뭇가지에 파란 입술을 맞추며 날아다녔다 겨울풀 / 이근배…jjy in # blurt • 4 day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99.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jjy in # blurt • 5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멀리서 보기에 능소화를 닮아 화분에 키우는 능소화도 있구나 했다 가까이 가면 갈수록 능소화가 아니라고 말하는 듯했다 주인장 말씀이 시스터사랑초라고 한다 역시 사랑이었구나 이 추위에 마음을 녹이는 건 진홍빚. 사랑밖에 또 무엇이 있을까jjy in # blurt • 6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겨울이면 스키장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는 아들과 아들 친구들이 우루루 몰려 왔다 시간처럼 빠져나갔다 올 겨울은 그런 시끌벅적함이 없이 한 해의 끝을 맺는다는 대한(大寒)이 왔다 그 아이들이 허옇게 이를 들어내고 웃던 자리에 찬바람이 둥지를 튼다 생선값이 뛰었다고 원유값은 떨어지는데 휘발유값이 왜 안 떨어지느냐고 많이 올랐다는 커피를…jjy in # blurt • 7 day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98.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jjy in # blurt • 8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노랑 개나리 같은 꽃을 보니 금방이라도 봄이 올 것만 같다. 이름도 개나리쟈스민이다. 영춘화를 닮은 꽃이 병아리들이 놀러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 내일이 대한이라 강추위가 온다는데 그냥 건너뛰면 좋겠다.jjy in # blurt • 9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어쩌다 먼곳을 가게 되면 방향을 잃는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동쪽이 동쪽이 아니란다 길을 물었다 이쪽으로 쭈욱 내려가라고 하는데 아무리 보아도 올라가야 하는 길이었다 수 십년을 살아온 곳에서는 내가 중심이었는데 떠나는 것만 좋아서 중심을 빠트리고 왔다 먼 길 갈 때는 무엇 보다 중심을 챙길 일이다 땡볕 아래 연잎이 손바닥을…jjy in # blurt • 10 day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97.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jjy in # blurt • 11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평일이라 결혼식이 없는 날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구서구석 아름다운 꽃장식이 보인다 수국, 리시안더스 그리고 장미 모두 내가 사랑하는 꽃이다 결혼하는 모든 신랑신부들 모든 날이 행복하기를...jjy in # blurt • 12 days ago • 1 min read함께 읽는 시하늘 가득 꽃이 지다 그친 밤 다 닳은 세수비누가 된 달이 어둠을 닦는다 추위를 털어낸 벌거숭이 나무와 누렇게 뜬 풀잎이 싸늘한 달빛에 입술을 축이고 별이 지나가는 길에 남은 꽃잎을 놓아준다 겨울달/ 문태준 꽝꽝 얼어붙은 세계가 하나의 돌멩이 속으로 들어가는 저녁 아버지가 무 구덩이에 팔뚝을 집어넣어 밑동이 둥글고 크고…jjy in # blurt • 13 days ago • 5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96.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jjy in # blurt • 14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이름이 입에 붙지 않아 볼 때마다 미안했던 꽃 무스카리 어느 날 집 근처 가로공원 팬지가 활짝핀 틈에 혼자 있는 보랏빛을 발견했다 히야신스와 혼동하며 지나쳤다. 며칠 뒤 지나가다 다시 만났다. 무스카리라는 그 이름을 알고도 자주 잊어버리고 말았다. 제3회 zzan문학상공모 (zzan Prize for Literature) 연기(jjy in # blurt • 15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함박눈이 내린다 하늘아래 있는 모든 존재가 눈속에 묻히는 풍경을 보면서 눈 송이 송이마다 묻어둔 얘기가 있지 않을까 했다 눈송이 하나를 손바닥에 앉혔다 할말이 있지 않으냐고 물었다 끝내 입을 떼지 않았지만 반짝이는 눈물 위로 못다한 말이 쌓이고 있었다 그렇게 먼 길을 왔을 날아갈 듯 다가오는 춤사위가 차갑게 뼛속에 길을 내고…jjy in # steemzzang • 16 day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95.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jjy in # blurt • 17 days ago • 1 min read꽃 이야기연말연시를 보내며 바쁘게 지내면서 베란다 텃밭에 눈길을 보낼 새가 없었는데 진분홍 후크시아가 어느 새 피고 떨어진 꽃도 보인다. 때가 되면 이렇게 예쁜 꽃을 피우는 화초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도 많지만 꽃들에게 더 정이 간다 제3회 zzan문학상공모 (zzan Prize for Literature) 연기(jjy in # blurt • 18 days ago • 2 min read함께 읽는 시오늘도 겨울이다 창밖은 눈부신 흰빛으로 가득하다 이파리 없는 나뭇가지에 새들도 둥지를 비우고 보고 싶은 것들은 모두 눈발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눈속에서 장끼 한 마리가 긴 꼬리깃을 세우고 서리태 뽑은 자리를 뒤지고 있다 노을 속에 가라앉는 해를 보고 목을 늘이고 까투리를 불렀다 어깨를 늘어트리고 있던 소나무가 팔을 뻗어 눈을…jjy in # blurt • 20 days ago • 3 min read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94.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