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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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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ined July 2020 Active 4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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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y in # blurt • 4 hours ago •  2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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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읽는 시

      바람이 울음을 그친 밤 창밖을 내려다 보았다 밤은 어둠을 잃고 별빛보다 반짝이고 있었다 별들이 같지 못한 색색의 옷을 입고 어둠을 몰아내고 있었다 밤과 어둠의 등식은 폐가처럼 무너지고 있었다 반대편 건물 창에 불이 켜지고 빛이 달려온다 아직 불이 꺼진 창문에도 불이 켜지고 빛들이 쏟아져나올 것이다 어둠은 더 이상 피할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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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y in # blurt • yesterday •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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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84.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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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y in # blurt • 2 days ago •  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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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이야기

      초겨울 추위가 매섭다 모자를 쓰고 나서도 바람이 들어와 패딩에 달린 모자를 덮어 쓴다 꽃집 앞을 지나는데 작은 화분들이 내다본다 카랑코에 화분이 나를 보고 웃는다 그렇게 추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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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y in # blurt • 3 days ago •  2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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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읽는 시

      억새꽃이 풀이 죽었다 끝까지 억세게 살 거라던 억새꽃이 흔들리던 허리가 꺾인다 여름이 짙어갈 무렵 흔들리는 물그림자를 내려다보며 날이 선 잎을 고추세웠다 그 잎들사이에 꽃대 하나 올리면서 세상은 그 서슬 아래 떨었다 꽃씨를 다 날려보낸 빈 손으로도 떠도는 구름을 가리키던 손가락 허리가 꺾인다음부터였다 못처럼 고개가 물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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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y in # blurt • 3 days ago •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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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83.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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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y in # blurt • 5 days ago •  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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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이야기

      예쁜 난화분이 왔다 결혼 기념일 이라고 잊지않고 해마다 보내준다 정작 우리는 잊고 사는데 그래도 꽃을 받으니 좋다 화사하게 밝은 호접란이 마음까지 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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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y in # blurt • 6 days ago •  2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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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읽는 시

      꽃길만 걷게 해주겠다고 그 손을 잡고 따라간 길 잡풀만 무성했다 분노보다 몇 배나 큰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잡초를 뽑는다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는데 돌아보면 고개를 쳐드는 잡초들 잡초들은 어느 새 가시가 되어 달려들었다 주저앉아 울고 싶었다 울고 있는 가슴을 파고드는 젖먹이가 젖을 빨던 입으로 옹알이를 한다 까맣게 빛나는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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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y in # blurt • 7 days ago •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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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82.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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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y in # blurt • 8 days ago •  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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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이야기

      뭐가 달라도 다르다 따뜻한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서는 여유가 느껴진다 베란다 정윈에 동백이 꽃을 피웠다 겨우내 꽃을 보며 산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지금 눈앞에 꽃을 보고 있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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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y in # blurt • 9 days ago •  2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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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읽는 시

      여자에게 친정집은 묵직한 마음을 기댈 언덕이다 옹패기에 부글거리며 속을 곯리는 감자 같은 마음도 아이의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크게 분 풍선 같은 울화도 가라앉힌다 엄마가 먼 길을 떠나시고 친정도 엄마를 따라 떠나고 집만 남았다 빵집/ 이면우 빵집은 쉽게 빵과 집으로 나뉠 수 있다 큰 길가 유리창에 두 뼘 도화지 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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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y in # blurt • 10 days ago •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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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81.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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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y in # blurt • 11 days ago •  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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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이야기

      날카로운 가시 틈에 이렇게 예쁘고 화려한 꽃이 필 수 있을까? 선인장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그 어느 꽃보다 회려하고 강한 꽃을 그것도 겨울에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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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y in # blurt • 12 days ago •  2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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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읽는 시

      초록 철사를 얽어 경계를 가르던 이기심을 덮어주던 눈송이 같은 할미질빵 꽃이 날아가자 날지 못하는 까만 덩굴이 철망을 붙들고 있다 별을 닮은 꽃을 떨군 자리를 차지했던 산수유 열매가 윤기를 잃고 늙은 염소의 젖꼭지처럼 까맣게 말라붙었다 꽃중에 제일 키가 크다고 입만 열면 자랑을 하던 접시꽃도 이제 꼬투리를 열어야 하는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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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y in # blurt • 13 days ago •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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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80.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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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y in # blurt • 14 days ago •  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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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이야기

      꽃이 없는 겨울은 생각만 해도 쓸쓸하고 춥다. 찬 바람이 부는 날 밖에서 들어와 얼굴을 비빌 때 눈앞에서 반겨주는 포인세티아 빨간색만큼 따뜻하고 사랑스럽다. 사랑이 그리운 날 포인세티아를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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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y in # blurt • 15 days ago •  2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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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읽는 시

      우리는 그렇게 살아간다 눈에 보이는 것만 전부라고 보이지 않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산다 사랑도 사랑인줄 모르고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마음 속에 억누른 사랑이 넘치는 줄은 모르고 산다 눈앞에 있는 것들을 향해 달려가느라 마음을 들여다 보지 못한 채 보고 싶은 사람을 닮아간다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그리다 그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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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y in # blurt • 16 days ago •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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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79.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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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y in # blurt • 17 days ago •  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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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이야기

      아직 밝은 하늘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높은 가지에서 터지는 불꽃 햇볕에 반짝인다 오가피나무에 반짝이는 불꽃 새들이 놀라 파르르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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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y in # blurt • 18 days ago •  2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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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읽는 시

      나무가 있어 봄을 알게 되었다 거뭇한 가지가 터지면서 잎눈을 뜨는 나무가 있어 봄을 알았다 나무가 여름을 알려주었다 꽃을 떨어내고 팔랑이는 잎을 데리고 홀아비처럼 살아도 묵묵히 그늘을 만들어내는 나무 나무도 가을이 흐뭇했다 물만 먹여도 잘 자라준 열매들 하루 하루 줄어드는 볕에도 저마다 단풍으로 갈아입는 잎을두고 더 바랄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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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y in # blurt • 19 days ago •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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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78.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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