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blurtssteemzzang in # zzan • 4 hours ago • 7 min read당하는 죽음 맞이하는 죽음다가오는 죽음을 기다리는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점차 늙어가며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는 것과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때 이른 죽음 앞에 내던져지듯 하는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어떻게 다를까. 인생의 허무함을 말하는 죽음은 전자일 것이고 후자에 경우는 억울함을 이야기하게 될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노래하는 구구팔팔이삼사는 평범한 우리들에겐 쉽지 않은…steemzzang in # zzan • yesterday • 3 min read엄마의 노래어머니는 기분이 좋아질 때면 노래를 하신다. 노래를 하신다 하여 크게 노래를 부르는 것은 아니다. 흥얼대듯 하는 노래, 그러나 그 노래를 들으면 나도 마음이 푸근해진다. 어머니의 노래는 아리랑과 자장가, 가 전부이다. 흥얼대듯 하시는 노래지만 그 어느 사람의 노래보다 듣기에 좋다. 어제저녁에도 오늘 아침에도 기분이 좋으시니 노래를 하신다.…steemzzang in # zzan • 3 days ago • 3 min read하루하루가 기적 같은 날이다.요즘 나의 삶은 하루하루가 기적 같은 날의 연속이다. 어머니의 대한 소망이 주춤되며 물러 서니 날마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다. 기적이라 해서 천지개벽을 해야만 기적이란 생각을 하던 내가 이제는 기적이란 그런 게 아니란 걸 깨달아 간다. 이쯤 세월을 살고 보니, 특히 어머니와 같이 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느끼는 것이다. 병원에서 어머니를 집으로…steemzzang in # zzan • 3 days ago • 6 min read어머니는 그러신다.어머니는 그러신다. 유독 더 힘든 달이 있다고... 이 말이 무슨 말인가 하면 어머니가 일곱 명의 자식을 낳으셨다. 그런데 산달이면 더 힘들고 아프다고 하신다. 그래서 가끔 그러신다. 내가 힘든 건 이래서 그래라고 말씀을 하신다. 우리 형제자매의 생일은 섣달이라고 하는 12월이 제일 많다. 나와 바로 아래 동생 그리고 막내가…steemzzang in # zzan • 4 days ago • 2 min read어머니처럼 행복할 수 있으리라마음에 있는데 엄두는 안 나고 그렇다고 포기, 아니 단념하기에는 내 인생 마지막 기회 같고 그래 살을 주고 뼈를 취하자 덥석 물어 주면 좋겠다. 아니 품어 안아 가면 좋겠다. 어렵지 싶은 일에 기적은 있으니까 어쩌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내 삶도 늘 기적으로 이어져 왔다. 이제 또다시 내 인생 마지막 기적을 기대한다. 세월에 모든…steemzzang in # zzan • 5 days ago • 1 min read어머니 나 낳으실때...어머니 나 낳으시고 기르실 때 행복하셨으려나... 뵙고 있어도 그리운 어머니 어머니 떠나보내면 그때 나 그리움 어쩌하리... 어머니 점점 아이가 되어 가신다. 그때 그 보살핌 보답은 아니되어도 그 마음으로 어머니 보살펴야 하는데 어머니 나 낳으실 때...steemzzang in # zzan • 6 days ago • 3 min read그건 질겨서 싫다.어제는 평내 이미트에 가서 회를 사 왔다. 주문한 건 내일쯤에나 올 거 같다. 우리 동네 마트에는 있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그제 들렸을 때는 없었다. 일요일에는 마트 영업을 해도 물건 자체가 안 온다 한다. 하여 좀 거리가 있는 이마트를 찾아간 것이다. 둘러봐도 마땅한 게 없다. 연어회만 작업해 놓은 게 없다. 그래도 그냥 올…steemzzang in # zzan • 7 days ago • 7 min read지금 몇 시니...?한밤중이다. 어머니의 기척이 나를 깨웠다. 안 주무시는 거 같다. 왜요? 하며 얼른 일어나 동정을 살폈다. 목이 마른 지 물 좀 줘하시기에 옆에 물통을 들어 입에 대 드리니 이거 말고 시원한 거 하신다. 뭘 드릴까 하다 윌을 얼른 꺼내 왔다. 어제부터는 윌을 드리는 방법을 바꾸었다. 뚜껑 열고 빨대를 꽂아 드렸는데 잘 드시더니 언제부터인가…steemzzang in # zzan • 8 days ago • 4 min read일희일비사람의 마음이 간사하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 그렇다. 어머니의 상태가 안 좋아지니 금방이라도 돌아가실까 걱정을 하다 밤새 기침 한번 안 하고 편히 주무시는 걸 보니 또 마음이 놓인다. 어젯밤에는 편안하게 주무신 거 같다. 너무나 조용하게 주무시기에 오히려, 가슴이 철령 하며 혹시 하는 생각에 슬며시 일어나 숨은 쉬시나 관찰하듯 지켜보기를 두세 번…steemzzang in # zzan • 9 days ago • 3 min read마음이 서글퍼진다.어머니에게서 이상징후가 보인다. 마음이 서글퍼진다. 여태껏 보이지 않던 행동과 말씀을 하신다. 아무래도 불경스러운 말, 치매증상이 보이고 있다. 어떤 때는 보면 아기처럼 행동하거나 표정이 그렇다. 기침으로 며칠 고생하시고 계신데 그 영향이 큰듯하다. 그렇다고 병원에 가시는 건 펄쩍 뛰며 거부하신다. 싫다는 병원 모시고 갈 수도 없고…steemzzang in # zzan • 10 days ago • 1 min read걱정이 된다.걱정이 된다. 정신은 멀쩡하시던 분이 요 며칠 사이에 꿈도 꾸신다 하고 말씀도 이상한 말씀을 하신다. 걱정이다.steemzzang in # zzan • 11 days ago • 5 min read꿩대신 닭꿩대신 닭이라는 말이 있다. 오늘 그런 일이 생겼다. 살다 보면 가끔 겪는 일이다. 이국장이 컴 앞에서 끙끙 거린다. 불러대어 가보니 주문한 물건이 배송 완료로 뜨는데 물건은 안 왔고 어떻게 된 건가 알아봐 달라 한다. 아자몰에서 분명히 주문했고 결제했고 배송 완료로 뜨면 집에 왔어야 하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물건은 없고 결국은 택배 기사에게…steemzzang in # zzan • 12 days ago • 3 min read꿈을 꾸셨다는데...그리움이었을까 아니면 예지... 꿈을 안 꾸시는 어머니다. 그런 어머니가 꿈 이야기를 하신다. 꿈에 아버지를 보셨단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바라보는 게 아니라 어머니가 아버지를 바라보셨다고 한다. 언제 모시러 오시려나를 아리랑에 담으시더니 이젠 꿈까지 꾸신다. 많이 괴로우신 듯하다. 목에서는 가래가 극성인 게 폐렴이 걱정이 된다.…steemzzang in # zzan • 13 days ago • 4 min read어머니와 같이 아리랑을 불렀다.어머니가 노래를 불러 달라 신다. 아리랑을 불러 달라고 하신다. 요즘 계속 그러신다. 노래를 배우시겠다고... 어머니의 아리랑은 그리움이 들어 있다. 먼저 가신 아버지 곁으로 가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그리움의 노래같이 들려 기쁘지만 않지만 노래를 읊조리듯 부르신다. 녹음을 하다 그냥 지운다. 너무나 그리운 노래이다. 아버지는…steemzzang in # zzan • 14 days ago • 8 min read경애심을 가져야 한다.엄마와 많은 시간을 같이 하다 보니 엄마의 설움도 알게 된다. 그중에서도 사랑받지 못한 그런 설움도 한몫한다. 정말 사랑을 못 받은 것인지는 모르나 정황상은 아닌 거 같다. 우리 오 남매, 아니 칠 남매가 동화 속에서 처럼 그렇게 뚝딱 해서 만들어지거나 하늘에서 뚝 떨어진 그런 사람은 아닐 것이다. 이는 아버지가 너무 잘나다 보니 인기가 좋아…steemzzang in # zzan • 15 days ago • 10 min read아이고, 제길...오늘도 날이 밝았다. 어머니는 늦은 저녁 기침을 하시는 듯하더니 고이 잠이 드셨다. 나는 나대로 깊은 잠에 빠져 들었고 단잠을 잤다. 깨어 보니 6시가 다되었다. 일어나 이국장이 자는 방으로 갔다. 어제 교육을 갂다고 늦게 오더니 피곤한가 보다. 보통 나보다 먼저 일어나 어머니이게 문안 인사를 하는데 오늘은 아니다. 곤하게 자네 했더니…steemzzang in # zzan • 16 days ago • 6 min read어머니의 파랑새가 되어 보자.아침에 두 시간 이상 걸었다. 그래 그런가 아니면 아침을 배불리 먹어서 그런가 졸음이 온다. 아침 식사를 마치신 어머니에게 약을 드리려 어머니 옆에 앉았다. 약 드시길 싫어하시니 약을 드시게 하려면 어린아이 달래듯 하여 드시게 해야 한다. 그런데 그게 생각보다 재미있는 일이다. 아이는 무조건 달래는 게 최고이듯 어린아이 같은 어머니도 다르지…steemzzang in # zzan • 17 days ago • 2 min read밤사이 안녕밤사이 안녕이 중요하다. 어머니 옆에서 자면서 더욱 느끼는 게 그런 것이다. 자다가도 작은 기척에도 일어나 살피게 된다. 그러다 보면 날이 밝는다. 밤사이 안녕에 감사하며 일어 난다. 밤사이 안녕이 오래되기를 바라며 오늘을 시작한다. 오늘 낮에는 이국장이 있기로 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던가 오늘은 요양보호사님도 교육이 있어 못 온다고…steemzzang in # zzan • 18 days ago • 4 min read꿈깨...!보고 있어도 그립다는 말이 있다. 요즘 그 말을 실감한다. 엄마가 그렇다. 엄마를 보고 있으면 그리움이 쌓여 있던 것처럼 내가 밀려온다. 이야기를 하고 있어도 그렇고 주무시는 모습을 봐도 그렇고 가슴을 들먹이며 숨쉬기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면 더욱 그렇다. 엄마의 인생을 70년이나 같이 했으니 쌓인 정이 많아 그럴지도 모른다. 새댁 엄마에서…steemzzang in # zzan • 19 days ago • 3 min read약이 한 보따리늙으면 느는 게 약보따리라고 하더니 정말 그렇다. 병원에 들러 어머니 약을 처방받아서 지어 오는데 한 보따리다. 3개월치라 양이 많다. 다행하게도 담당의사였던 분이 어머니의 상태를 설명한 나의 이야기를 듣고 처방을 잘해 주셔서 병원 내 약국에서 약을 조제해 왔다. 오전에 서둘러 다녀왔다. 오자마자 아침약을 드렸다. 어제부터 상태는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