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tiamo1 in # blurt • 9 hr. ago • 1 min read황혼계절 탓이기도 하겠지만 요즘엔 노을을 보면 나도 모르게 지난날을 돌아보게 된다. 저무는 하루가, 쏜살 같이 지나가는 한 해가 우리의 모습을 닮았다는 우리의 삶도 같은 이치라는 생각에 자꾸 뒤를 돌아보게 한다. 평화롭게 물드는 오늘이 감사하다.tiamo1 in # blurt • 1 day ago • 1 min read국민 아버지에서 빈민의 성자까지, 최불암 ‘프란치스코’ 영면에 들다국민 아버지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프란치스코’로 영면에 들었다. 지난 2018년 염수정 추기경의 주례로 세례를 받으며 직접 선택한 이 이름에는 어려운 이웃을 극진히 섬긴 성 프란치스코의 정신을 본받겠다는 고인의 뜻이 담겼다. 그 세례명대로 67년간 서민을 받든 연기를 펼친 최불암은 수 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뒤로 하고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tiamo1 in # blurt • 3 days ago • 1 min read10월의 마지막 날뉘엿뉘엿 지는 가을날 빈백에 누워 독서를 하거나 떠오르는 풍광을 한 줄 시로 남기는 사람들 예술은 이렇게 가난한 마음, 허술한 정서에도 깃든다. 초라한 풀포기에 물드는 단풍처럼tiamo1 in # blurt • 4 days ago • 1 min read공원의 가을살며시 단풍이 들고 꽃향기가 은은한 공원 벚나무 아래 벤치에도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보이지 않는다. 낙엽 몇이 앉아 고요한 가을을 음미한다.tiamo1 in # blurt • 5 days ago • 1 min read가을 소식햇살이 바로드는 정원 빨간 우편함이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아침에 까치가 울고 무슨 반가운 소식이 오려나 강아지도 지나가는 기척이 들리면 조르르 달려가서 꼬리를 흔든다.tiamo1 in # blurt • 7 days ago • 1 min read여백노랗게 물이 든 은행나무가 몸을 기울여 아직 초록을 지닌 나무에게 다가간다 잘 있으라는 작별의 인사였을까 가만히 들여다 본 파릇한 나뭇잎 너머로 잿빛 하늘이 드나든다 누구나 가을이면 떠날 때를 위해 빈 칸을 만들어 간다tiamo1 in # blurt • 8 days ago • 1 min read달밤밤이 깊어가면서 쉬지 않고 구름을 헤치던 달이 얼굴을 드러낸다 온전히 모습을 보여줄 시간이 얼마나 될지 몰라도 이렇게 서로 바라보는 동안은 말이 없어도 마음이 전해진다 손에 닿지 않아도 따뜻한 손길이 전해진다tiamo1 in # blurt • 9 days ago • 1 min read담쟁이건물을 파랗게 감싸고 있던 담쟁이도 가을이라는 것을 알았는지 살그머니 가을옷으로 바꾸어 입었다. 빨갛게 물든 담쟁이가 햇살을 마주보며 아침 인사를 나누고 있다.tiamo1 in # blurt • 10 days ago • 1 min read가을날의 단면기온이 떨어졌다. 일교차가 10°가 넘는 날씨에 감기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옷차림도 다양하다. 얇은 셔츠를 입은 사람에 두꺼운 패딩을 입은 사람까지 벌써 김장배추 얘기가 나오기도 하고 마음도 분주해지는 것 같다. 억새꽃만 무심히 서서 바람에 몸을 맡기고 가을을 보낼 마음이다.tiamo1 in # blurt • 11 days ago • 1 min read반가운 꽃게님날씨는 으슬으슬하고 몸은 무거운데 옆지기는 입맛이 없다고 합니다. 입맛이 없다는 얘기는 입에 맞는 반찬이 없다는 뜻이겠지요. 좋아하는 생선을 사러 가도 딱히 맘에 드는 게 없습니다. 이럴 때 꽃게탕 끓여주면 군말 없이 밥 한 그릇 뚝딱하니 감지덕지하게 생각하고 사나운 아이들 데리고 왔습니다.tiamo1 in # blurt • 12 days ago • 1 min read고절(孤節)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을 하루 앞둔 쌀쌀한 가을날 매섭도록 싸늘한 하늘을 향해 목을 쭉 빼고 서있는 갈대 비록 내일 된서리에 스러질지라도 오늘은 서슬을 세우고 살리라는 기세가 드높다tiamo1 in # blurt • 14 days ago • 1 min read친구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따뜻하게 편백나무찜을 먹었다. 타이머가 다 돌아갈 때까지 친구와 얘기를 나누었다. 그동안 궁금했던 각자의 삶의 단편과 아득히 지나간 시절의 얘기가 모락모락 피어난다. 맛있는 식사가 끝나고 차도 마시고 오랜만의 만남 기약 없는 재회를 두고 잡은 손을 놓지 못했다. 엄마 안 계신 친정에 발길이 멀어지더라고 아프지 말라는 말만 연기처럼 남았다.tiamo1 in # blurt • 15 days ago • 1 min read지금까지...꽃이 지면 나무도 잊게 되는지 여름이 되면서 알았다 파랗게 우거진 이파리 사이로 조랑조랑 달린 열매가 얼굴을 내밀었다 가을이 되면서 빨갛게 익어가는 열매를 두고 누군가 아가위라고 했다. 나도 그렇게 알고 아가위라고 했는데 누군가 산사춘이라고 한다. 내가 잘못 알았구나 했는데 알고보니 아가위가 바로 산사춘이라고 한다. 그것도 모르고 살았다. 지금까지...tiamo1 in # blurt • 16 days ago • 1 min read가을 소나기소리없이 내려야 할 가을비가 강풍과 우레를 동반하고 쏟아집니다. 살몃살몃 물이들던 단풍이 놀라 다 떨어지는 건 아닐까요? 이렇게 사나운 빗속에서 내일 아무일도 없다는 듯 단풍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tiamo1 in # blurt • 17 days ago • 1 min read단풍산목련이 피던 자리에 곱게 물든 단풍이 빈가지를 지키고 있다 햇볕이 나뭇잎을 톡톡 두드리면 새들이 잠을 깨고 포르르 날아올랐다 가장 고운 이파리가 먼저 손을 놓고 내려온다tiamo1 in # blurt • 19 days ago • 1 min read가을 나들이오랜만에 가을 나들이를 간다 서울로 석세스아카데미 참석차 나들이를 한다 옛날 친구들과 다니던 길을 달린다 길이 변하고 건물이 많아져도 가을은 변함없는 그 얼굴이다 친구들이 그리워진다 가을 하늘 같던 웃음소리 호수 같던 얼굴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tiamo1 in # blurt • 19 days ago • 2 min read영화의 고전 ‘지상에서 영원으로’뜻하지 않게 아주 오래 전 영화를 보게 되었다. 이쯤 되면 우연이 행운과 함께 찾아온 선물 같은 기분이다. ‘지상에서 영원으로’ 흑백영화의 화면이 나를 흡입한다. 몽고메리 클리픋, 데보라 카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대 배우들이다. 명령과 규칙, 욕구불만, 자유라곤 없는 군대, 그것도 2차대전 중이었다. 사랑은 시작 된다. 물론 금지된 사랑이라고 해도... 남편이 집을 비운 비오는 밤에 찾아온 남자 그는 상처투성이가 된 외로운 여자의 마음을 점령한다 해변에서의 파도처럼 격렬한 키스 그러나 전쟁은 그들의 사랑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는다 뒤틀린 사랑과 목숨을 앗아간 전쟁 사랑했던 사람들은 떠나고…tiamo1 in # blurt • 20 days ago • 1 min read혼동계절이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지 봄날의 햇순처럼 연두빛과 파릇한 초록잎에서 검푸른 녹색과 빨간 단풍잎이 한 자리에 있다 이런 날을 무엇이라고 해야할까 계절도 개성이 강하다고 해야하는 건가 서로 대조를 이루는 빛깔이 도드라지면서도 인상적이다.tiamo1 in # blurt • 21 days ago • 1 min read가을비마른잎이 땅에 떨어지고 블그스레 물든 나뭇잎이 지붕을 덮고 있다. 황톳길을 맨발로 걷다 힘이 들고 목이 마르면 잠시 다리를 쉬기도 하고 준비해온 물을 마시기도 하는 자리 오늘은 가을비가 주인이다.tiamo1 in # blurt • 22 days ago • 1 min read칭기즈칸의 딸이라고?바람보다 빠른 것 같다. 말을 타고 해변을 달리는 기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평소에는 말이 없는 편이라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말을 타면 날아다닌다. 전생에 칭기즈칸의 딸이었다는 웃음으로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