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tiamo1 in # blurt • 12 hr. ago • 1 min read장독대오래 된 장독대를 보면 어디나 친정 같다. 햇볕이 장을 익히고 바람이 깊은 맛을 더해갔다. 하루도 소홀히 할 수 없었던 장독대는 식재료 보관이라는 목적을 넘어 신성시 되는 제단이었다. 언제나 정한수가 놓여있던 장독대가 그립다.tiamo1 in # blurt • 2 days ago • 1 min read마주 보기먼 하늘에 아기 별과 초승달이 마주 보고 있다. 서로 떨어져 있어도 너는 나를 보고 나는 너를 보고 있으면 아픔이 잠시라도 잊혀지겠지tiamo1 in # blurt • 3 days ago • 1 min read조이삭조이삭이 어느 새 훌쩍 자랐다 멀리 구름도 탐스럽게 부풀어 지난 여름 뜨겁던 날씨는 잊어버리라고 시원한 바람이 지나가는 길 강아지풀 씨앗도 여물어간다tiamo1 in # blurt • 5 days ago • 1 min read결실뻐꾸기 울음 따라 하얀 꽃잎을 날리던 찔레나무도 가을 바람속에 빨갛게 열매를 익어간다 아직은 초록을 간직한 이파리도 떠나면 날카로운 가시만 남아 반짝이는 열매를 지키고 있겠지tiamo1 in # blurt • 6 days ago • 1 min read바람의 길바람이 지나간다 창밖으로 조릿대가 흔들린다 이파리 몇이 수런거린다 조릿대처럼 여린 바람이 지나간다 소나무 그림자가 흔들리고 마주 보이는 창문에 드리워진 커튼이 춤을 춘다 성난 바람이 어디론가몰려가고 있다tiamo1 in # blurt • 7 days ago • 1 min read일체유심조사람 마음 참 간사하다는 말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얼마전까지 더워 더워 하다 조금 선들 거린다고 아이스커피만 봐도 속이 시리다고 한다 얼죽아도 있다는데 다 나이텃이려나...tiamo1 in # blurt • 8 days ago • 1 min read가을 풍경바람이 분다 힘 없는 나뭇가지나 풀잎만 흔들리는 줄 알았다 하늘에 구름도 이리저리 밀려간다 바람이 비를 몰아내고 있다 청명한 하늘이 펼쳐진다tiamo1 in # blurt • 9 days ago • 1 min read가을 바다아무도 없는 가을 바다 파도가 밀려온다 지난 여름 수 많은 사람들이 버벗어놓고 간 발자국들이 길을 잃고 엉켜있다 멀리 불빛을 앞세우고 달려가는 자동차의 행렬을 보며 애타게 부르다 지쳐 쓰러지면 갈매기들이 날개에 바닷물을찍어 한 모금씩 먹였다 별을 따라 가면 길을 찾는다고 떠나간 발자국들도 끝내 소식이 없고 계절은 가을로 접어들었다tiamo1 in # blurt • 10 days ago • 1 min read아침 하늘구름이 많은 하늘 오늘을 시작하는 표정이 다양하다 잔뜩 부풀어오른 뭉게구름도 있고 길다낳게 흔들리는 새의 깃털 같은 구름도 보인다 그래도 비가 오지 않고 시원해서 좋다tiamo1 in # blurt • 10 days ago • 1 min read지각지역축제 행사장에서 관객들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즉석에서 턱만들기를했는데 시루에 떡을 쪄서 떡메를 치고 인절미를 만드는 체험인데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 떡 먹고 싶어서 찾아갔는데 떡시루 두 개가 텅텅 비었다tiamo1 in # blurt • 12 days ago • 1 min read행운오늘 봉평에 다녀왔다. 메밀꽃이 아직 덜 핀 것 같아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대신 맑은 하늘이 예쁜 날이었다. 점심을 먹으려고 작년에 다녀온 막국수 집을 갔는데 예약이라도 한 것처럼 국민가수 임영웅이 앉은 자리에서 먹게 되었다. 이것도 행운이라고 하고싶다.tiamo1 in # blurt • 13 days ago • 1 min read발 담그고 싶다.가을이 왔다고는 해도 막상 낮에는 덥다. 오늘도 잠시 나갔다 오는데 햇볕이 따갑게 찌른다. 운악산 근처 카페 뒤에 있던 물 맑은 계곡이 생각나는 날이다.tiamo1 in # blurt • 14 days ago • 1 min read부조화누군가 실외기 위에 쓰레기를 두고 갔다 비 내리는 밤 눅눅한 옷보다 적적했을 마음을 아이스커피로 달랬을지도 그래도 곧 꽃을 피우기 위해 실외기에 몸을 의탁한 할미질빵덩굴과는 어울리지 않는 풍경이다tiamo1 in # blurt • 15 days ago • 1 min read시골버스9월 첫날 비가 내린다. 끈덕지게 오는 비가 이제 그치면 좋겠다. 모처럼 타게 된 시골버스 광고지가 다닥다닥 붙어있다. 목적지까지 가기 전에는 창밖풍경을 보거나 옆사람과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면 그 광고물을 보게 되어있다. 움직이는 광고판이 있어서 세상을 읽는다.tiamo1 in # blurt • 16 days ago • 1 min read김장 준비김장배추를 언제 심느냐고 묻더니 어느 새 심어 제법 자랐다. 초보 농사꾼이라고 하면서 할 건 다 한다. 올해 다 모여서 김장하기로 했다며 벌써부터 싱글벙글이다. 언제나 하는 생각이지만 땅은 참 고마운 존재다.tiamo1 in # blurt • 17 days ago • 1 min read고추농사모든 농사가 다 힘들고 어렵겠지만 특히 고추농사는 손이 많이 가고 따서 집에 들여도 끝이 아니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말리는 일도 보통 애를 먹는 게 아니라 씻어 말리고 꼭지 따서 방앗간에서 가루가 되기까지 그 과정이 수행이라는 말도 나온다 차라리 사 먹는 게 편하고 싸다고tiamo1 in # blurt • 18 days ago • 1 min read오후의 벤치아직은 뜨거운 햇살아래 초록이 빛나는 계절 곁에 앉은 가을도 소리없이 기다리는 고요한 벤치 혼자 생각에 잠겨있는 사람 멀리서 보기에도 낯익은 모습이 아니다. 움직임이 없는 모습에서 앞을 가로질러 지나가기가 망설여진다. 소중한 시간을 지켜주고 싶다.tiamo1 in # blurt • 19 days ago • 1 min read멀어진 전화현대인에게 전화기는 거의 일심동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전화를 걸고 받는 기능외에 세상과 소통하는 창이며 그 안에 또 하나의 세상이 있다. 그러나 전화를 기다리는 분들이 있다. 기다리다 못해 먼저 하시는 분들 안부 전화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tiamo1 in # blurt • 20 days ago • 1 min read백중, 보름달하늘 높이 보름달이 밝다 달력을 보니 칠월 보름 바로 백중 날이다 백중에는호미걸이라고 해서 논 밭에 김 다 매고 보봇도랑에 호미 씻어 걸어놓고 쉬는 날이라고 한다 벼도 고개를 숙이고 과일도 익어간다 이제 한 달이면 추석이다tiamo1 in # steemzzang • 21 days ago • 1 min read파도파도가 밀려온다 높은 하늘에서 하늘엔 바람이 불고 늘 빈손으로 살던 전깃줄에 새들이 앉아 있다 떨어진 무궁화꽃이 온몸을 돌돌 말고 누웠다 지나가는 바람개비 그림자가 발을 덮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