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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am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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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ined July 2020 Active 56 minute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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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amo1 in # blurt • 56 minutes ago •  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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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 길어졌다.

      동지 지나고 열흘이면 노루꼬리만큼 길어진다는 해가 한달이 넘었다고 여우꼬리만큼 길어진 듯 하다. 한 달 전만 해도 깜깜하던 거리가 먼 곳의 풍경도 잘 보인다. 길어진 낮의 길이만큼 무언가를 해야할지 생각도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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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amo1 in # blurt • 23 hours ago •  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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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아 불어라

      오늘도 바람이 분다. 햇볕도 없는 날 바람이 불어 더 춥다. 핸드폰 가게 앞에 알록달록한 풍선으로 아치를 세운다. 요즘 같이 추운 날엔 금방 찌그러진다. 그러면 또 새 풍선으로 교체를 한다. 풍선이 사장님의 바람을 가득채운 탱탱한 풍선이 손님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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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amo1 in # blurt • 2 days ago •  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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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달

      싸늘한 하늘에 송편 같은 반달이 떴다 아직 춥다고 별들은 오지 않는데 저무는 하루 혼자 가는 달이 기댈 노을 한 점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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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amo1 in # blurt • 3 days ago •  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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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텅 빈 장날

      워낙 불경기라고 해도 이렇게 텅 빈 장은 처음 본다. 장꾼들도 장날이 돌아오니까 오는 거지 정말 나오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한다. 찬바람 몰아치는 거리에서 구경꾼도 없는 노점을 지키며 견뎌야 하는 하루는 생각보다 길고 힘들다. 명절은 돌아오는데 빨리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좋아지겠지 하며 씁쓸하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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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amo1 in # blurt • 4 days ago •  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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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운 날씨엔 누룽지탕

      저녁이 늦었다. 서둘러서 준비를 해야하는데 나갔다 오니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날이 춥다고 대충 먹자고 하시는 어머니 누룽지 푹 끓여 드시고 싶다고 하신다. 문제는 누룽지가 없다. 팬을 달구고 부랴부랴 밥을 눌리고 아침 쌀을 씻어 뜨물을 받는다. 첫물을 버리고 두 번재 뜨물로 물을 잡아 누룽지를 넣고 끓인다. 한그릇 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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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amo1 in # blurt • 5 days ago •  2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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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님은 왕이 아니다.

      머리가 지지분 해서 자꾸 신경이 쓰여 집중이 되지 않는다. 얼마 전에 오픈했다는 미용실을 찾았다. 서울에서 하다가 왔는데 머리를 괜찮게 한다는 말도 들었고 한 번 머리를 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당장 해야 한다. 빈자리도 있고 바쁘지 않을 것 같아 우선 소파에 앉았다. 몇 시 예약이냐고 묻는다. 전화번호도 모르고 예약을 못하고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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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amo1 in # blurt • 6 days ago •  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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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갑다, 간 고등어

      요즘 고등어가 귀해졌다. 특히 그동안 맛있게 먹던 노르웨이 고등어가 품절이었다. 그런데 저녁에 보니 풀렸다. 당장 주문했다.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깨끗이 손질 후 염장까지 해서 바로 조리가 가능해 간편하고 맛있어서 온 가족이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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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amo1 in # blurt • 7 days ago •  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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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양

      석양은 아름답다. 지는 꽃잎처럼 애잔하기도 하고 하루를 돌아보며 무사히 지났음에 안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오늘의 석양은 나를 힘들게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 내내 햇살이 눈을 찔러 앞이 보이지 않아 운전을 할 수가 없었다. 손차양을 하고 오다 신호대기에 가방을 들춰도 선글라스가 보이지 않는다. 혹시라도 해서 대쉬보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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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amo1 in # blurt • 8 days ago •  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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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소식

      모두가 춥다고 웅크리는 한 겨울에 반도의 남쪽 부산에서는 꽃소식이 들린다. 언젠가 춥다고 두꺼운 옷차림으로 갔는데 옷을 들고 다니느라 거추장스럽고 힘이 들어 더웠던 기억이 난다. 따뜻한 곳이 부럽다. 꽃이 피는 곳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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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amo1 in # blurt • 9 days ago •  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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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워서 이기자

      혈당이 높으신 어머니 단 음식을 너무 좋아하신다. 게다가 과일도 단맛이 강한 것만 찾으신다. 아이스크림, 식혜, 쵸콜릿 쥬스, 사탕 등 등 어제 오늘은 딸기를 먹었는데 낮에 왔던 사람이 포도 한 송이를 두고 갔다. 잘 감춘다고 했는데 어머니 손에 들어갔다. 그 달콤한 샤인머스켓을 너무 맛있게 드신다. 일단 송이를 빼앗고 손에 든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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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amo1 in # blurt • 10 days ago •  2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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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픈 안부

      한 밤중에 카톡 신호음이 울린다. 열어보니 소식이 뜸하던 지인의 이름이 뜬다. 사는 게 뭔가 싶다고 한다. 가진 건 없어도 열심히 일하면 자식들 잘 되고 노후 걱정 안 하고 잘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이젠 다 놓아야 할 것 같다고 수 십년 기사식당을 해서 자식들 셋 공부 시키고 짝 지어 보냈다. 이제 두 부부 사는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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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amo1 in # blurt • 11 days ago •  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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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업 사진

      오래 된 사진을 발견했다. 정확히 누구의 사진인지 모르지만 오래 된 앨범에 꽂혀있다. 아마도 70년대로 추정한다. 이유는 한 학급 아이들 같은데 인원이 꽤 많아 보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전교생을 모아도 이정도가 안 되는 학교가 많다고 한다. 졸업생을 마지막으로 폐교를 하는 학교도 있다. 학교에 아이들은 보이지 않고 개모차만 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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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amo1 in # blurt • 12 days ago •  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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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티블루의 아침

      급하게 취사버튼을 누르고 국을 끓이고 초스피드로 아침 준비를 했다. 서둘러 식사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는데 유리창이 늘 보던 그 모습이 아니다. 유리창 가득 꽃이 피었다. 건너편 건물이 아련하게 보일 듯 말 듯 신비감을 자아낸다. 미스티블루의 아침 안개 보다 더 안개 같은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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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amo1 in # blurt • 13 days ago •  2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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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값

      얼마전부터 우리 동네 수영장에 철인3종 선수들이 와서 연습을 한다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파워가 얼마나 센지 물을 먹는 건 당연하고 내가 가려는 방향으로 갈 수가 없다. 물결에 그냥 휩쓸린다. 슬슬 불만의 소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왜 하필 우리 수영장이냐 자기네 수영장으로 가지 않는다고 불평이다. 우리 수영장에서 연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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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amo1 in # blurt • 14 days ago •  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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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랑이 보다 무섭다

      친정에서 감을 가지고 왔다고 맛이나 보라고 덜어주고 간 친구가 집에서 말렸다며 곶감을 가지고 왔다. 처음 해봐서 잘 못 말려 얼마 안 된다며 급하다고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창으로 봉지를 내밀고 갔다. 나도 바빠서 바로 열어보지 못하고 김치 냉장고 위에 두고 저녁이 되었는데 빈 봉지만 남았다. 맛도 못 본것도 서운하지만 혈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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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amo1 in # blurt • 15 days ago •  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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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사하기를...

      눈이 많이 온다는 예보는 없었는데 낮부터 날리던 눈이 어두워지면서 함박눈이 된다. 차에 쌓인 눈을 털기 위해 주차장으로 가는데 길을 건널 수가 없다. 거북이가 된 차들이 도로에 가득해서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오며 다들 무사히 귀가하기만 바라며 옷에 쌓인 눈을 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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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amo1 in # blurt • 16 days ago •  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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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빙

      꽃길을 따라 물비늘 반짝이며 흐르던 조종천이 하늘과 등을 졌다 찬바람 속에서 벽을 쌓고 속을 알 수 없는 물살은 누구의 간섭도 없이 제 길을 가기로 마음 먹었다. 결빙보다 단단한 결심이 흔들릴까봐 단 하나의 연락처도 잠금 모드로 전환한다 마지막 올라오는 물방울은 아무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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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amo1 in # blurt • 17 days ago •  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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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불어 위험한 날

      바람이 심한날이었다 창문이 흔들리고 밖에 세워둔 배너와 상가 앞에 아치 풍선이 넘어간다 걷는 것도 힘들고 바람에 헝클어진 머리가 얼굴을 덮는다 갑자기 경찰차와 소방차가 달린다 상가에 돌출 간판이 흔들려 떨어지기 직전이다 출동한 119대원들이 간판을 철거해서 위험을 막았다 고생한 119대원들 경찰관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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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amo1 in # blurt • 18 days ago •  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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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운동

      추운 겨울에도 운동을 쉬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얼굴도 잘 보이지 않는 시간에 트랙을 도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은 추위는커녕 땀을 흘린다. 그런 모습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나는 저 나이 때 무얼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워낙 운동을 싫어하던 내가 아침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칭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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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amo1 in # blurt • 19 days ago •  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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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이 지듯...

      꽃이 진다 잘 피어있으려니 했던 회분 밑에 떨어진 꽃이 숨어있다 한 군데 모으니 차마 바로 버릴 수가 없다 내일 지나 모레쯤 치워야지 꽃잎도 삼일장은 치르는 게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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